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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글이 책장

[치킨 마스크]

by tamara 2019. 12. 11.

동글이는 어제 오자마자 엄마 핸드폰을 낚아채더라구요.

"엄마 내가 브롤까는법 알려줄께" 합니다. 

엄마가 엄마는 게임을 까는법을 모른다고 했거든요. 

아마도 학교에서 친구들한테 배운모양입니다 

갑자기 오자마자 핸드폰 부터 뺏어가는 통에

"가지고와~"하고 소리를 지르게 되었지요

그게 서러웠던지 울음을 터트리고 맙니다. 

 

게임 까는법을 알려주고 싶어서 그랬던거라며 속이 보이는 이야기를 하더라구요. 

엄마가 모르니까 알려주고 싶었다고요 

나중엔 브롤게임하고 싶다고요 

친구들은 다 좋은 장난감 재미있는 장난감 가지고 노는데 나만 못논다고 

생각하면 속상하지 않겠냐며...제법 논리적으로 따지며 우네요. 흐미

엄마는 지금은 그렇지 않다고 어른이니까 그렇지 않다고 애둘러 말을 하고 

어릴때는 엄마도 그랬던거 같다고 동글이도 그럴수 있다고 이해를 해주었지요. 

 

그래도 분이 덜 풀렸는지 오늘은 영어시간에 브롤스타즈 게임으로 활동을 해서 

더 하고 싶었다며 볼 맨 소리를 합니다. 

그러다 문득 영어시험도 망쳤다며 소리를 높여 우네요. 

아..한번도 시험점수로 혼낸적이 없는데 잘하고 싶은 욕심이 있었던 모양입니다. 

그건 괜찮다고 정말 괜찮다고 열심히 준비 했으니 그걸로 충분하다고요. 

그러면서도 방에서 아빠와 울고 있는 아이 몰래 책가방에서 

빠르게 점수 확인은 한 엄마입니다.ㅎㅎ

 

간신히 달래서

숙제를 위해 식탁에 앉혔는데

어제 빌려놓은 책 어린이로 사는건 정말 힘들어 책 제목만 보더니

어린이로 사는건 정말 힘들다고 엉엉 한바탕 합니다 .

이번 기말고사를 100점맞은게 없다고요

100점 맞고 싶다고 그러면서요.

책제목이 심금을 울렸는지 오늘 아침 학교에 아침 독서 책으로 가져갔어요.

 

어제는 더 말해주지 못했는데 오늘은 동글이가 오면 치킨마스크 책을 한번 더  읽어주어야 겠어요.

 

치킨마스크입니다 .1학년때 학교 도서관에서 제일 먼저 읽었다고 동글이가 기억하고 있더라구요 

치킨마스크를 쓴 아이가 주인공입니다. 

다른 친구마스크들 이야기가 하나씩 소개되었어요. 

공부를 좋아해서 100점을 맞는 올빼미 마스크

체육을 잘하는 말마스크 

치킨마스크가 부러워하는 여러 동물 마스크 이야기들이 소개 되었어요 

 

치킨 마스크는 정신을 차리고 운동장 구석 나무동산에 홀로 와서 꽃들에게 물을 줍니다. 

자기만의 공간에서 마음을 가라앉히고 있어요 

그때 부러워했던 친구들의 온갖마스크들이 모여있었습니다. 

친구들의 부러웠던 마스크들을 하나씩 써봅니다. 

고민하던 사이 꽃등이 치킨 마스크에게 이야기 합니다. 

치킨 마스크야 다른 마스크가 되지말라고 

잘 눈에 띄지 않는 우리에게 물을 준건 너뿐이라고 

 

 친구들도 치킨마스크를 찾아 함께 교실로 돌아갑니다. 

 

요즘 초등학생 아이들은 참 힘이 든거 같아요 

운동 해야지, 영어 해야지, 악기 다루어야지, 학과 공부 해야지요. 

몇개씩 되는 학원을 순례해야 집으로 올 수 있으니까요. 

 

오늘 동글이가 돌아오면 이야기 해주려구요. 

올빼미 마스크가 되고 싶었구나 하구요.

다른 마스크 말고 동글이 마스크로 충분히 소중하다구요. 

잘하고 있는 많은 것들을 잊고 부족한 걸 갖고 싶어하는 동글이에게 

동글이가 잘하는거 100개쯤 밤새도록 얘기해 줄 수 있다구요.

 

아마 오늘밤엔 어제의 기분이 다 날아가서 

"엄마 이제 그만해" 라고 말할 것만 같아요 

 

자존감에 관련되어 아이들에게 읽어주면 좋을 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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