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직장을 다니다가 쉬고 있으니 아무래도 심리적 위축으로 자동 생활이 미니멀해지게 되더라고요.
요즘 유행하는 냉파(냉장고 파먹기)를 하고 있어요.
일을 할때는 사다 나르기 바빴는데 요즘은 열심히 파먹고 있어요.

밤이 되었네요. 요즘은 해가 짧아져서 5시만 넘으면 겨울밤 같은 느낌이 납니다.

오늘 어떤 사람은 베란다에서 계속 전화를 했고
또 어떤 사람은 하루종일 자전거를 탔고,
쉼없이 악기를 연주한 사람도 있고, 힘겨운 시간을 보낸 사람도 있어요.
또 모두 함께 식탁에 둘러앉아 점심을 먹은 사람도 있네요.
저는 오늘 아프다는 이유로 40대임에도 불구하고 부모님의 돌봄을 받은 하루였네요.
아이와 함께 있을땐 인생 다아는 군자 처럼 잔소리 하지만
이렇게 부모님과만 있을땐 여전히 철없는 딸로 돌아갑니다.
그럴수 있어서 감사할 따름이지요.
혼자 먹는 점심보다 함께 이야기 나누며
맨날 그 얘기가 그 얘기인듯한 얘기지만 하고 또하고
그렇게 힘든 시간을 이겨나갈 에너지를 얻은 하루 였습니다.

다들 참 바쁜 하루를 보냈네요.
그러느라 아무도 먹을거리를 사지 못했네요.
요즘이야 샛별배송에 어플 하나로 주문하면 바로 도착하는 세상이지만
막상 필요할걸 놓칠때가 꽤 있지요

앙드레이 할아버지는 당근3개만 남아 있네요.
이웃에게 가보기로 합니다.

나빌 아저씨도 달걀 두개와 치즈한조각 뿐이네요.
같이 다른 이웃을 찾아갑니다.

여러집을 다 들르지만 다들 재료가 영 신통찮습니다.
로진 할머니가 아이디어를 내지요
이 재료들로 파이를 만들자구요

다들 각자의 역할을 분담하여 요리 재료를 손질합니다.
그리고 함께 파이를 만들었어요

무채색 그림에 파이는 이렇게 아름답게 만들어졌어요.

여러 아파트 사람들이 다 각자의 재료를 가지고 어울려 멋진 저녁을 만들어 냅니다.
맛있는 식사에 즐거운 이야기와 소통의 자리를 마련하였어요.
텅빈 냉장고를 서로가 서로의 가진 재료와 온기로 따뜻한 음식을 함께 만들고
좋은 시간을 보내고 참 멋진거 같아요.
아이들과 이야기 나누기에도 참 좋은 주제 같구요.
요즘 같이 아파트가 많은 세상에 옆집에 누가 사는지도 모르고
엘레베이터에서 인사도 제대로 못나누는 경우도 많지만.
마음을 열고 서로가 서로를 인정하고 소통을 하면
누구보다 가깝고 멋진 친구가 될 수 있을꺼 같아요. ^^
이러는 저도 정작 어렵습니다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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